일본에 산지 2개월 째인데 저 스스로는 개인적으로 정말 외로움을 별로 안탄다고 생각하는데, 가끔씩 일을 하다보면
정말 그런게 무너질까 말까 할 때가 있습니다. 진격의 거인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참 좋아했었는데 그 중 한 캐릭터의 대사가 요새 잘 떠오릅니다.
" 우리는 모두가 무언가에 미쳐 살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노예다"
삶은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길고 긴 수명 안에서 생존해가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.
한국 사회에서 여태 만 27살까지 동화되어 살아가던 사람이 일본에서 사회의 그 모든 깊은 부분까지 공감하면서 살아가기에는
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. 그러한 사회의 깊은 부분까지 공감할 수 없고, 이해하지 못하면 회사에서 어느 특정 시기에 이직이나, 승진을 할 때 어쩌면 알게 모르는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. 한국이나 일본이나 동아시아의 사회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으니까요.
그걸 감안하고도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가끔 지칠 때 제 주변에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저는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. 2개월 차가 좀 넘어가는 지금 잠깐 한국에 와서 여러 친구들을 만났고, 친척들을 만났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들과 헤어지는게 너무너무 힘듭니다. 원래 한국에서 살 때는 헤어진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갖지 않았습니다. 한국에서는 친척,친지,친구 전부 쉽게 만나고, 쉽게 헤어지는게 가능했지만 이제는 그러한 상황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. 저도 그렇고, 주변도 그렇고.. 그러다보니 이렇게 2개월만에 잠깐 만나지만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, 애절하다는 것을 깨닫고 가서 참 힘들게 가는 거 같습니다.
아무리 MBTI 세번째 자리가 'T'고 이성적이고 냉정적이다고 한들 어떤 한계점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아요.정신 똑바로 차리고 또 할거를 해야할 거 같습니다. 눈 씻고 다시 보면 제 주변엔 정말 너무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 같고, 참 감사하다고 느껴야하고, 삶을 사는 것에 있어서 간절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. 그게 저 위에 진한 글씨하고도 의미가 상통하는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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